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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Maximalist

비트코인 대부 윙클보스 형제(Cameron & Tyler Winklevoss)

by MAXI 2021. 9. 7.

 


캐머런 윙클보스 & 타일러 윙클보스
Cameron & Tyler Winklevoss(1981.8.21~)


▶금수저 일란성 쌍둥이 형제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로, 영화 페이스북의 실제 창업기를 다룬 ‘소셜 네트워크’에서 그려졌듯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와의 법정 다툼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현재 이 시점에서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이자 큰손으로 더욱 유명하다. 

윙클보스 형제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교수인 하워드 윙클보스의 아들로서, 전형적인 금수저 엘리트로 자랐고 나란히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196cm에 달하는 장신의 키, 준수한 외모, 하버드에서도 특출한 두뇌, 올림픽 조정 선수로 활동할 만큼 뛰어난 운동 신경을 자랑하는 전형적인 엄친아다. 하버드 내에서도 명문가 자제들만 가입 가능한 유서 깊은 친목회 포셀리언클럽(Porcellian Club)의 멤버이기도 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 그리고 페이스북과의 법적 다툼

하버드 재학 당시 윙클보스 형제는 '하버드 커넥션(후일 'ConnectU'로 이름 변경)'이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컨셉을 구현할 수 있는 개발자를 찾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하버드 기숙사 여학생들의 외모 비교 사이트 '페이스매쉬(Facemash)'를 개발한 천재 개발자 마크 주커버그가 들어왔다. 마크 주커버그는는 윙클보스 형제와 협업하다가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페이스북을 만들고 윙클보스 형제의 뒷통수를 쳐버리는데, 이게 바로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 묘사된 내용이다.


윙클보스 형제의 아이디어는 어디까지나 단편적인 아이디어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는데다가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다소 과장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 일화는 사실에 기반한다. 윙클보스 형제는 소셜 네트워크를 일컬어 ‘진실을 드러내는 영화’라고 평하기도 했다.

 

Photo by Thought Catalog on Unsplash


실제로 윙클보스 형제는 마크 주커버그에게 소송을 걸었고 승소했으며 2008년 마크 주커버그와 합의했다. 윙클보스의 변호사는 합의금으로 현금 4천 5백만 달러를 받을 것을 권했지만,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 주식으로 받기를 원했다. 여기에 대해 카메론 윙클보스는 이렇게 말했다. "변호사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현금으로 받는 것이 오히려 미친짓이라고 생각했다.“ 2012년 페이스북은 나스닥에 상장했고, 윙클보스 형제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약 3억 달러로 급등했다. 윙클보스 형제의 말대로 현금으로 받는 것이 미친짓이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

윙클보스 형제는 3억 달러에 달하는 페이스북 주식을 처분한 뒤, 2011년 6천 5백만 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했고 점점 비트코인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채 10달러도 되지 않았고, 윙클보스 형제는 5만 BTC 이상을 보유하게 되었다. 윙클보스 형제 이외에 그 정도 비트코인을 보유한 이들은 채굴자들 뿐이었다.

 

그뒤 윙클보스는 계속 비트코인을 구매해서 비트코인 물량의 1%에 가까운 12만 BTC를 보유했고, 2017년 12월 기준 1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 제도화를 위한 노력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 투자에 그치는 게 아니라, 비트코인의 제도화를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비트코인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도권의 금융 산업과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2013년 윙클보스 형제는 최초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하였으나, 두 차례 거절당했다. 그뒤로 비트코인 ETF는 여러 기관들에 의해 수 없이 신청됐으나, 변동성이 크고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되고 연기된 상황이다. 윙클보스 형제는 2021년 현재도 비트코인 ETF 승인을 확신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윙클보스 형제는 2015년부터 비트코인 거래소 제미니를 운영 중이다.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하여 제미니 거래소에 투자했는데, 비트코인 보관의 안정성에 대한 애로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거래소와 지갑업체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경험으로 인해 윙클보스 형제는 종이지갑을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소 아날로그적이기도 한 이 방법은, 개인키를 인쇄하고 조각으로 잘라 전국 여러 은행 금고에 나누어 보관하는 방법이다. 윙클보스 형제는 제미니거래소와 종이지갑 방식을 기술화시켰고 고객들을 끌어모았다. 제미니 거래소 지갑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차단된 암호화폐 봉인 장치에 수없이 서명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제미니거래소는 뉴욕주로부터 은행과 자산관리업체를 대리해 비트코인 보유 허가를 취득했고 투자자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거래소로 성장했다.
 

Photo by Executium on Unsplash



▶검소한 비트코인 억만장자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이자 인플루언서, 그리고 대표적인 호들러(hodler)로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금의 시가총액 정도로 올라올 때 매도를 고려해볼 거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했으나, 비트코인이 금보다 월등하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되더라도(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금의 시가총액이 되더라도) 팔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금 이상입니다. 프로그램 가능한 가치저장수단이기 때문이죠.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혁신될 것입니다."
- 타일러 윙클보스

예상 외로, 윙클보스 형제는 억만장자임에도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메론 윙클보스는 구식 SUV를 타고 다니며, 타일러 윙클보스는 차가 없다고 전해진다.

검소한 억만장자 윙클보스가 바라보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2020년, 타일러 윙클보스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1개당 50만달러를 예상하기도 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성장을 예상하며 3억 5천만 달러를 이더리움에 투자하기도 했다. 

 

타일러 윙클보스는 말한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고의 투자 대상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몇 십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해도 후회는 안합니다. 실망이 들 뿐이죠."

 

 

MAXI @btc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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