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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Maximalist

일론머스크, 비트코인에 진심인 남자

by MAXI 2021. 9. 15.

일론 머스크 (Elon Musk), 1971년생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미국의 기업인.
페이팔의 전신이 된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 x.com,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창립
테슬라, 스페이스X CEO


▶ 일론머스크, 그는 비트코이너인가 아닌가?

2019년 4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트위터에 "내게 암호화폐는 안전한 단어"라고 게재했고, 2020년 1월에는 "내게 비트코인은 안전한 단어가 아니다."라고 게재했다. 이처럼 일론 머스크는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태도를, 다만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늬앙스를 비쳐왔다.

"사토시 나카모토를 비롯한 암호화폐 창시자들은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
- 2019년 2월 CCN 인터뷰
"암호화폐가 지폐보다 우월한 가치 전송 방법이다."
- 2019년 2월 Ark Invest의 팟캐스트 FYI(For Your Innovation) 인터뷰
"암호화폐는 현금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다."
- 2020년 1월 팟캐스트 ‘서드 로우 테슬라’ 인터뷰

2021년부터 일론머스크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상당히 호의적으로 변했는데, 2021년 2월 1일, SNS '클럽하우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13년 즈음 친구가 비트코인을 소개했는데, 그때 샀어야 했다. 지금 이 순간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파티에 늦게 참석했지만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이다. 가까운 미래에 비트코인은 금융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수용될 것이다."


▶ 2021년 테슬라 비트코인 15억달러 매수

2021년 2월 8일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테슬라가 15억달러(1.7조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테슬라는 테슬라 차량을 비트코인 결제로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혔다.

"테슬라가 내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법정 화폐보다 '덜 우둔한' 약간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S&P500에 속한 기업에는 흥미로운 투자 방식이다. 나는 투자자가 아니라 엔지니어다. 테슬라 이외에 다른 주식 투자는 하지 않는다. 다만, 법정 화폐의 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대안을 찾지 않는다면 바보일 뿐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는 한달 뒤인 3월 24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구입할 수 있다. 우리는 그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전환하지 않고 보유할 것이다."


비트코인은 테슬라 결제 허용 발표 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환희는 잠시였다. 대략 두 달 뒤인 5월 13일 테슬라는 돌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했다. 이 역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를 통해서였다.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화석연료, 특히 석탄연료의 사용이 증가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암호화폐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는 않았다.

”암호화폐는 여전히 탁월한 아이디어이며, 우리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믿지만, 환경 이슈를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을 되팔지 않을 겁니다. 비트코인 채굴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를 투입하는 그 순간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입니다.”

갑작스런 발표 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당일에만 15% 이상 급락했고, 하락장은 3달 이상 지속됐다. 중국의 비트코인 규제 소식이 더해지며 비트코인은 50% 이상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의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혔다.


▶ 일론머스크, 비트코인 절대 팔지 않을 것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도했을 거라는 루머가 돌았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2021년 2분기, 테슬라가 보유했던 비트코인의 일부(2억 7,200만 달러 상당)를 매도했지만, 단순히 비트코인의 유동성 테스트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2021년 7월 22일, 비워드(The B Word) 컨퍼런스에서 일론 머스크는 토론자로 참석하여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친환경 에너지 비중이 높아진다면, 테슬라는 향후 다시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비워드 컨퍼런스 참석 사진
비워드 컨퍼런스에서 일론머스크가 입어 화제가 된 티셔츠


또한,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약 15만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고있다. 미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의 안소니 스카라무치 CEO 트윗에 따르면,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그리고 개인투자를 통해 총 5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고 전해졌다. 테슬라는 현재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즉 당시 시세로 계산하면 약 4만2천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페이스X와 머스크 개인이 나머지 35억달러치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1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스페이스X와 머스크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비워드 컨퍼런스에서 일론 머스크는 개인이 보유한 비트코인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스페이스X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은 내게도 큰 리스크다. 그러므로 비트코인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 투자 이유에 대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성공을 목도하고 싶을 뿐이라고 하기도 했다.

일론머스크가 직접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안소니 스카라무치의 추론이 사실이라면, 마이클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레트지 비트코인 보유량(약 11만개)보다 일론머스크가 더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다.


▶ 일론머스크 = 사토시 나카모토?

일론 머스크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루머는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스페이스X의 인턴 직원이었던 사힐 굽타는 2017년 11월 자신의 블로그에 일론 머스크가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적었고, 루머가 시작됐다. 사힐 굽타는 일론 머스크가 경제와 암호학에 능통하다는 걸 근거로, 2008년 금융위기에서 드러난 중앙 은행의 신뢰성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화폐를 만들어냈다고 서술했다.

여기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루머를 일축했다. 일론 머스크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루머는, 일론 머스크가 혁신의 상징이며, 비트코인 또한 그러하다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일론 머스크와 비트코인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 일론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는 무엇인가? 비트코인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생각이 어떻게 변하든,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며, 가까운 미래에도 비트코인과 함께할 것이란 건 확실하다.

MAXI @btc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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