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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coin Story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누구인가?

by MAXI 2021. 8. 26.

 


▶ 정체불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2008년 10월 31일, ‘비트코인 개인 간 거래 전자 현금 백서(Bitcoin P2P e-cash paper)’라는 제목의 메일이 암호학자, 사이버펑크들에게 도착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자가 발송한 메일이었다. 이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백서 이메일



"I've been working on a new electronic cash system that's fully peer-to-peer, with no trusted third party."
“나는 제3자(신용기관)가 필요없는 완전히 개인 대 개인간의 거래로 이루어진 새로운 전자화폐 시스템을 개발해오고 있습니다.”

짧은 문장 뒤, 사토시 나카모토는 9페이지 분량의 백서(PDF)로 들어갈 수 있는 링크를 걸어놓았다.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의 시작이었다. 참고로, 백서가 업로드 된 링크는 2008년 8월 18일 개설됐다고 알려져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백서를 통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중앙집권형 금융시스템의 위험을 인지하였고,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고안했다고 비트코인 개발 취지를 밝혔다.

비트코인 백서



이름에서 드러나듯 사토시 나카모토는 일본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사토시 나카모토가 P2P 재단 웹사이트에 등록해 놓은 개인 정보에 따르면, 그가 1975년 4월 5일에 태어난 일본 거주 일본인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사토시 나카모토가 메일에서 사용한 언어가 일본어가 아니라, 미국식 영어가 혼재된 매끄러운 영국식 영어라는 점을 볼 때 일본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만은 없다. 게다가 비트코인을 세상에 공개한 후 정체를 감추고 홀연히 사라졌으므로 현재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으며, 성별, 나이, 국적 모두 베일에 쌓여 있다.

현재 밝혀진 것으로는, 사토시 나카모토는 가명이며, 위치 추적이 어려운 브라우저를 통해 활동했고, 2009년 첫 채굴 이후 사토시 나카모토의 것으로 알려진 지갑에는 약 100만개의 비트코인이 한 번의 이동도 없이 들어있다는 것 정도이다.


▶ 홀연히 사라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비트코인은 태생적으로 오픈 소스이고 디자인이 전부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사토시 나카모토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해나갈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끈다.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해서는 여전히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지만,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금융시스템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비트코인이란 대체 가능한 시스템을 창시한 천재이자 미스터리한 인물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한 호기심은 당연하다.

게다가 많은 이들이 사토시 나카모토의 신원에 호기심을 표하는 이유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2,100만개로 한정된 비트코인 중 1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트코인 유통량의 5% 규모로, 혹여나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판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미국증권거래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사토시 나카모토가 지닌 비트코인 보유량으로 인한 위험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창시하고 약 3년 뒤 자취를 감췄다. 실제로 사토시 나카모토가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포럼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2010년 12월 13일이다. 그리고 2011년 4월 24일 사토시 나카모토는 동료 비트코인 개발자개빈 안드레센(Gavin Andresen), 마티 말미(Martti Malmi), 그리고 마이크 헌(Mike Hearn)에게 마지막 메일을 발송했다. 메일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 혁명은 잘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일을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I've moved on to other things. It's in good hands with Gavin and everyone."
“나는 다른 일들을 위해 떠납니다. Gavin과 모두에게 맡깁니다."

"I've moved on th other things and probably won't be around in the future."
"나는 다른 일들을 위해 떠났고,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로 추정되는 인물들

우리는 여전히 미스터리한 천재 사토시 나카모토를 찾아 헤매는 중이다. 다음은 사토시 나카모토로 추정되는 인물 몇몇을 소개하겠다.



-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Dorian Satoshi Nakamoto)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은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이다. 이름이 비슷하고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지점이 직관적으로 눈에 띈다. 2014년 3월 뉴스위크는 칼텍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컴퓨터 엔지니어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를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보도했으며,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직접 온라인에 등장해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고 성명을 발표할 때까지 의심이 지속됐으며, 결국 도리안 사토시 나카모토는 뉴스위크를 고소했다.



- 일론 머스크(Elon Musk)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다. 역시 일론 머스크가 CEO로 있는 스페이스X의 인턴 사힐 굽타는 블로그를 통해 일론 머스크가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밝혔다. 경제와 암호학에 능통한 일론 머스크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창시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 그 외 개발자들
이 외에도 일본의 수학자 모치즈키 신이치, 암호학의 선구자 할 피니(Hal Finney), 전자화폐 개발자 닉 재보(Nick Szabo), 호주의 사업자이자 컴퓨터 공학자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Craig Steven Wright), 비트코인 수석 개발자 개빈 안드레센(Gavin Andresen) 등이 사토시 나카모토로 추측되고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한 사람이 아니라 그룹이라는 루머도 돈다. 사이버펑크 조직이며, 사토시 나카모토가 매끄러운 영국식 영어를 사용했고 가끔씩 미국식 표현도 혼재되어 있던 점으로 보아 한 사람이 아닌 여러 명으로 구성된 집단이라 추정되기도 한다.

삼성(Samsung)의 사(sa), 토시바(Toshiba)의 토시(tosi), 나카미치(Nakamichi)의 나카(naka), 모토롤라(Motorola)의 모토(moto)로, 4개 기업 이름의 조합으로, 위 네 기업이 공동으로 비트코인을 개발했다는 설도 있으며, 사토시는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 시스템이라는 설도 있다.


▶ WE ARE ALL SATOSHI (우리 모두는 사토시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약 10년 전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떠났다. 사람들은 여전히 이 미스테리의 배후가 누구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이미 죽었을 수도 있고 영원히 그 비밀을 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여전히 미스터리지만, 사토시 나카모토의 유산인 비트코인과 그 정신은 후계자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개빈 안드레센을 비롯하여 현재 잭도시, 잭 맬러스 등 수많은 천재 개발자들이 앞장서서 비트코인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 또한 우리 모두가 비트코인의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라짐으로써 비트코인은 완벽히 제 3자가 없는 모두의 것이 되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 점을 염두해 두고 떠났을 것이다.

WE ARE ALL SATOSHI
우리 모두는 사토시다


MAXI @btc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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