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비트코인 결제 수용하나?

 

▶ 아마존-비트코인 루머

지난 7월 22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Amazon)이 디지털 화폐, 블록체인 스페셜리스트 채용공고를 게재했다.

이에 맞춰,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수용한다는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다.

아마존 디지털 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가 모집 공고

그리고, 7월 25일에는 아마존 내부자(직원)의 익명 인터뷰를 인용, 올해(2021년) 연말 즈음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다고 영국의 경제 전문지 시티AM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차트는 5월부터 이어지는 하락장에서 반등에 성공하여 화답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는 루머로 확인됐다. 내부자 인터뷰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마존은 기업 차원의 공식 성명을 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마존은 암호화폐-혁신에서 거대한 영감을 받았고, 이를 아마존에 어떻게 구현할지 연구 중이다. 아마존은 미래의 결제가 빠르고 저렴한 새로운 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여기며 가능한 빨리 아마존 고객에게 이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

비록 아마존이 공식 성명을 내서 비트코인 허용을 부정했지만, 공식 성명을 읽어보면 강한 부정이 아니라 현재 연구 중이며 가까운 미래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결제를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비트코인을 수용한 초대형 기업

비록 아마존의 비트코인 수용은 루머로 끝났지만, 현재 암호화페 수용 여부는 기업들의 화두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건 테슬라(Tesla)다. 2분기 실적조사 기준으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3억달러 가량이며, 일론 머스크도 개인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월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수용한 테슬라는, 지난 5월 돌연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하고 보류한 바 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보류와 중국발 채굴 금지 이슈로 인해 비트코인의 대하락장이 시작되기도 했다.

일론머스크 트위터(21.05.13)

일론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위한 화석연료, 특히 석탄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이것은 ‘친환경’이라는 테슬라의 기업정신에 위배되며, 비트코인 채굴이 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형태로 전환되는 즉시 다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일론머스크는 수차례 인터뷰에서 자신은 암호화폐 지지자이며 암호화폐의 미래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언으로 비추어 볼 때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다시 허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인다.

테슬라 외에도 최근 월마트가 홈페이지 채용공고에 암호화폐, 블록체인 전문가를 고용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스퀘어와 트위터의 CEO 잭도시는 열렬한 비트코인 지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법정화폐의 한계가 두드러지고, 아직 암호화폐의 전성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는 지점을 감안할 때, 향후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MAXI @btcstory